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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당 위한 희생'?..유승민도 경기지사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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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죽은버섯 작성일19-03-12 03:13 조회3,334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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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6일 바른미래당의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정치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당 출범과 동시에 대표직을 내려놓고 백의종군을 선언한 지 한 달여 만입니다.

당 차원에선 새로운 모멘텀이 될 수 있는 결정이었지만, 어찌 된 일이지 엉뚱하게 논란이 번지며 벌써 새로운 당내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 안철수 “당 요청에 답한 것” vs 유승민 “安이 인재영입위원장 원해”

안 전 대표는 16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인재영입위원장' 맡아달라는 요청에 답했다"며 "새 사람을 찾고, 숨겨진 인재 발굴해 당의 활력을 찾겠다"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그런데 같은 날. 유승민 대표는 인재영입위원장 임명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기획단에서 민생특위위원장으로 모시면 좋겠다고 해서 제가 (안 전 대표에게) 물어보니까 본인이 인재영입위원장을 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얘기해서 (그렇게)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민생특위위원장과 인재영입위원장 둘 중 안 전 대표가 인재영입위원장을 선택했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그동안 당내 분위기는 어땠을까요? 인재영입위원장 얘기가 언론에 처음 나오기 시작한 이후인 지난 6일 바른미래당은 연찬회에서 "안철수 전 대표의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기로 했다"는 짤막한 서면 브리핑만 냈습니다.

연찬회에선 국민의당 출신 일부 의원들이 안철수 전 대표가 당무에 복귀해야 한다,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모셔야 한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곧 서울시장 출마하실 분이 그것까지 하시는 건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나왔고, 결국 "조속한 복귀를 요청하기로 했다"는 수준에서 마무리된 겁니다.

그 이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이어졌습니다. 국민의당 출신인 박주선 대표와 주승용 의원 역시 "서울시장선거만으로도 벅찰 텐데 인재영입위원장까지 맡아 할 수 있겠느냐?"라는 우려가 나온 겁니다. 민생특위위원장이라는 대안이 나왔던 이유입니다.


● 안철수가 ‘당의 요청’을 강조하는 이유는?

안철수 전 대표가 '당의 요청'을 강조한 건, 이번만이 아닙니다. 지난 2일 네덜란드에서 귀국하면서도 안 전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본 적 없다. 당에서 요청하면 말씀들을 나눠보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전 대표로선 백의종군 한 달 만의 당무복귀에 대한 비판 여론과 서울시장 출마에 따른 정치 생명을 고려하면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게 사실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되거나 일정 수준 이상의 득표율을 얻을 경우 안 전 대표는 차기 유력 대선 주자로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대의 경우 정치 생명에 커다란 타격이 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다만, 이와 동시에 실패하더라도 '당을 위한 희생'을 강조한다면 지방선거 이후 전당대회에 출마해 다시 당 대표직을 노리며 재기할 가능성이 생깁니다.

결국 '당을 위한 희생'이 백의종군 후의 복귀 명분, 나아가 지방선거 패배 후의 출구전략이라는 얘기가 정치권에서 나오는 이윱니다.


● 유승민 경기지사 등판?

최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유승민 경기지사 출마론이 나오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당의 요청'에 따라 안 전 대표가 희생하는 만큼 유 대표 역시 발 벗고 나서라는 얘기입니다.

특히 현역 의원이 아닌 안 전 대표의 입장에선 현역 의원인 유 대표의 존재가 지방선거 이후의 당권을 생각한다면 불편한 존재일 수 있기도 하다는 게 당 안팎의 분석입니다.

최근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까지 한마디 거들었는데요. 홍 대표는 "안철수 혼자 안 죽으려고 유승민한테 경기지사를 나가라고 난리"라며 "양자가 당 대표를 하는 건 상호 보완이 되어야 하는데 상호 보완이 안 되는 두 사람이 이끄는 당은 안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유 대표는 통합 이전부터 "지방선거까지 대표로서의 책임을 다하고 사퇴하겠다, 서울시장이든 경기지사든 출마할 생각 없다. 대표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며 거듭 거부 의사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학재 선거기획단장도 "(유승민-안철수 중)한 분이 지방선거에 직접 참여하면 한 분은 남아서 전체를 진두지휘할 필요가 있다"고 선을 그었고, 유 대표 측근들 역시 "출마를 하면 서울시장이지 무슨 경기지사를 하느냐"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통합 이후 서로 조금씩 맞춰가던 양측이 새로운 갈등을 표출하면서 당 안팎에선 "이러려고 통합했느냐"는 푸념도 나오고 있는데요. 좀처럼 오르지 않는 지지율과 지방선거 공천·선거 흥행까지, 앞으로 산적한 과제와 그에 따른 책임을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시작하겠다"던 양측이 어떻게 풀어낼지 지켜볼 일입니다.

김지숙기자 (jskim84@kbs.co.kr)


http://v.media.daum.net/v/20180318070054521?rcmd=r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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